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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고 스팀 시간을 보니 무려 15시간이네요 ㅎㄷ...

오늘 하루를 다 써버린 것 같은 탈력감이 절 멤돌고 있습니다.


해석하느라 사전보고 voxphone은 두~세번씩 다시 듣고, 안되면 셀렉트 버튼으로 들어가서 글과 함께 듣고

자막에 단어 애매하면 바로 일시정지 켜서 사전 찾고 으어어

그러다가 보니 인물들의 이름이 누가 누군지도 헷갈려져서 오히려 더 미궁의 한가운데에 떨어지기도 했네요.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들일 만큼은 재밌게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광고카피보다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실망하게 할 거 알면서 너무 요란스럽게 광고하지 말란 말이야.



많이들 지적하시는 엘리자베스의 A.I 혹은 봇 아니면 동료로서의 역할은 저에게도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초반부 관광미션(?) 빼고는 딱히 크게 상호작용 하는 거 같지도 않더군요. 사실 지금의 기술력이란게 그런거겠죠. 


또한 엘리자베스가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것에 대해선 초반부엔 다 높으신 분의 해를 입히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겠지 하고 납득했었지만,

후반부로 들어선 그냥 엘리자베스는 無존재감의 달인이였다던가 닌자의 자손이였던건가 제라툴의 먼 친적이였던가 하는 복선이라도 있어야 납득이라도 할 정도의 굉장한 스텔스 능력을 보여줘서 벙찌게 만들더군요.


지금까지 보아왔던 트레일러들의 빵빠레질하고는 많이 다른 모습이니



엘리자베스의 숨막히는 뒷테.jpg


앞으로 하실 분들은 적당히 엘리자베스가 귀엽다 정도만 알고 플레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한손으로 몸을 고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ㅎㄷ


전 투는 꽤나 단조로왔습니다. 비거 2~3가지, 무기 2~3개 만으로 플레이가 어느정도 강제되는 면이 없잖아 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비거 업그레이드를 위한 돈의 압뷁과 하드모드에선 정말 엄청난 맺집을 자랑하는 적들, 그리고 특히 초반에서 금방 저염식 부작용에 시달리게 되는 염분의 양이였습니다.


결국 염분 사용량이 적었던 말하고 까마귀하고만 풀업했는데 이 말 성능이 장난아니게 좋더군요. 거의 모든 적은 랄라룰루 헤드벵잉 신명나게 풍물놀이 해보세~하게 만들 수 있어 이것과 카핀으로 대부분 정리했습니다.


적 들도 패턴이나 뭐가 딱히 변하는 거 없이 조합만 약간씩 변해서 몰려오는 데다가 애국자의 경우에는 워싱턴-링컨 얼굴만 바뀌어서 재활용 되기도 하고 뭐 그냥 지루지루 합니다. 가장 재밌던 부분이 후반부 병원에서 솔리드 스네이크 빙의된 부분이였네요.



 컨셉은 공중도시이나 하늘은 없다



공중도시의 풍경과 레일을 이용한 전투는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구름이 끼고 건물도 많아 시야가 방해되기에 넓디 넓은 하늘 위라는 것이 잘 체감되지 않는 데다가


전 투도 좁은 곳에서 일어날 때가 많고, 좀 넓은 곳에서의 전투도 거의 그 장소만 뱅글뱅글 도는 레일만 설지되어 있기에, 예전에 나왔던 전투 트레일러 만큼 레일을 타고 하늘을 쏘다니며 여기저기 툭툭 치며 돌아다니는 전투는 간신히 한번 나왔었나요.


나머지는 그냥 컷씬이 아닌 컷씬에서나 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왕년에 기타 좀 쳐본 남자.jpg


그래도 중간중간 나오는 센스있는 장면들이 있어 어떻게 15시간만에 엔딩을 보았습니다.


스토리는 스토리 텔링과 구성 및 연출에 있어서 요즘 나온 게임들 중에 가장 잘 뽑혀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크래딧 뒤에 있었던 보너스 영상의 마무리는 이젠 너무 클리쉐인 것 같네요.

그리고 시리즈의 스토리 면에선 바이오쇼크 1을 어떻게든 짜맞출 수 있게 이번 작에서 정립된 설정들로 어떻게 6부작을 만들어 나갈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FPS로서의 게임성은 그냥 그저 그렇고, 공중도시의 로망을 가지신 분이라면 약간 실망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픽 자체의 화사한 디자인과 가끔씩 들려오는 레코드 판의 음악소리, 그리고 '엘리자베스'를 만나러 가기에는 괜찮은 하늘아래 구름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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