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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정어리 통조림들 글을 쓰며 추가로 구매한 4가지 해산물 통조림들.

시간 간격을 두면서 하나씩 먹어본지라 이제 한 글자 써보게 되었습니다.

 

어디 한번 가보죠!

 

 

- 연어 통조림 Bumble Bee 제품-

 

 

시작은 평범하게 연어통조림! 분명 참치통조림 같은 호불호 없는 맛일게 틀림없겠죠?

 

 

protein 20g이 마음에 듭니다. 개봉!

 

 

....

 

형체가... 없어?

 

 

 

이전에 먹은 정어리 통조림 처럼 덩어리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먹던 참치통조림도 원형 그대로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야말로 다져진 살조각들이 자리하고ㅜ 있습니다.

어디 한입 먹어보죠.

 

...

...

맛이 없어....

 

일단 살이 전부 뽀샤졌기에 식감은 둘째치고, 간도 최소화 되어있으며 맛은 다 빠져나가버린 무언가.

참치통조림하고 맛은 좀 비슷합니다만, 오묘한 비린내가 있으며 맛은 더 덜합니다. 힝 참치회 남은거 구워먹는 거 보다는 연어가 맛있던데 왜지.

아! 제가 in water를 샀군요 그럼 그렇지. in oil이면 좀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파를 조금 썰어서..

 

마요네즈와 후츠 파슬리를 섞은다음

 

 

짜잔!

참치마요 주먹밥 비슷하게. 연어마요 주먹밥으로 하려고 하다가 예전에 부모님께서 가져오신 김밥용김이 있어 한번 김밥에 도전했습니다.

김밥말이가 없어서 일회용 도마로 대용 ㅜ.

 

 

대충은 모양은 나왔습니다.

사실 김밥싸는거 첨입니다. 이미 터질려고 합니다. 안돼.

 

잘라보니 김밥과 비슷한 무언가가 되었군요... 그나마도 자르면서 반이상 터져나가버렸습니다. 김밥 어렵네요...

김밥말이 사서 연습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흑.

 

이런 깁밥은!

 

계란물이 지져버리면 됩니다! 나중에 도시락으로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아 근데 연어마요 맛은 별로였어요..참치마요로 하도록 합시다.

 

별 2/5 - oil 이였으면 좀 더 괜찮았을 지도?

 

 

 

 

 

-앤쵸비(멸치) 통조림  Cento  제품-

 

앤쵸비 통조림인데 특이한건 Rolled fillets. 즉 생선살이 말려있고, Caper(매운맛이 나는 꽃봉오리) 와 올리브오일에 있는 통조림입니다.

그럼 개봉!

 

 

오 모양이 그럴듯 하네요. 저 조그마한 멸치 크기의 생선살로 저렇게 마는 공정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한입 크기로 되어있으니 어디 쿠기같은데 올려서 먹는 걸까요? 어디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얌.

...

...!!!!!!!!!!!!!!!

짜!!!!!!!!!!!!!!!!!!!!!!!!!!!!!!!!!!!!!!!!!!!!!!!!!!!!!!!!!!

 

미친듯이 짭니다.

케이퍼 맛이든 멸치 맛이든 일단 무지하게 짭니다.

까나리 액젖을 커피라고 생각하고 마실 때의 충격만큼 대비가 안된 상태에서 짠맛이 언습했습니다.

 

 

영양성분표에서 소금 860mg을 그냥 지나쳤던 저의 불찰이였습니다.

올리브 오일에 있고, 한젖가락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그냥 핑거푸드처럼 먹는거겠지 하고 생각했던 과거의 제가 웃고있습니다. 제기랄

 

하. 이걸 대체 어떻게 먹어야 하지..으으..

 

 

 

 

 

 

배추를 썰고

대충 양념 넣고

무쳐서

앤쵸비 통조림 배추 겉절이 완성!

 

...

모양은 좀 그런거 압니다. 말하지 말아주세요...

하루 묵히니깐 어찌 대충 소금기가 배추로 넘어가서 먹을만 하더라고요....하하하

이렇게 무쳐놓은 다음에서야 이 멸치가 익힌게 아닌 생것, 즉 젖갈과 비슷한 상태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올리브 오일 소금젖갈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니 짤수밖에.

 

별 1/5 - 얘들은 이걸로 어떻게 먹지? 바게트 빵에 올려먹는 듯 한데 너무 짜..

 

 

 

 

- 다진조갯살 통조림 - Wild Caught 의 minced CLAM -

 

 

다진 조갯살이라. 그냥 water가 아닌 clam juice 조개육수에 들어있다 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어디다 찍어먹는지 모르는 조개살 디핑소스 만드는 방법이 써있습니다. 뭘로 찍어먹는 걸까.

 

이번 통조림은 따개손잡이가 없는 아이입니다. 한국에서는 통조림이랍시고 뚜껑이 금속조차 아닌 것들이 나오던데

여기선 깡통따개는 있어야 합니다. 1달러 샵에서 산 통조림 따개를 써보도록 하죠.

 

얍!

 

....

...

 

저게 최선이였습니다...

 

 

깡통따개가 죽었슴다 ;;

 

4분의 1 딸때쯤부터 무언가 잘못된 예감이 들었지만 난 그걸 넘겨버렸어

아아 1달러짜리 깡통따개는 그렇게 갔습니다.

후임으론 전자동 깡통따개가 올 예정입니다. 으 손아파.

 

 

어떻게든 저 틈 사이에서 살을 꺼내보죠.

조갯살 비린내가 응축된듯한 뽀얀 국물에서 잘개 썰어진 조갯살이 있습니다.

 

어디 맛은?

...

...음.. 조개 특유의 탱클함이 전혀없이 대충 뭉친 싸리눈 눈덩이마냥 매우 부드럽게 퍼석거리며 사라지는 감촉이군요.

거기에 농축된 비릿한 조개향. 이걸 그대로 먹긴 좀...

 

 

 

 

 

 

 

한젖가락 먹고 말없이 야채와 버섯을 또 다집니다.


버터를 냄비에 넣고

 


야채들을 볶고


조개 쥬스를 넣고 조금 끓이고


조갯살을 넣은뒤


우유와 밥을 넣고..


치즈를 넣고 한 소큼 끓이면!

조개 크림 리조또 완성!

 

누군가 저에게 그랫었죠. 조개국물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정말 맛있는 리조또 였습니다.

조갯살은 느껴지지 않았지만요...

 

별 3/5 - 응축된 조갯국물로 만드는 국물요리는 굳. 다만 조갯살은 있는듯 마는듯 하는 감촉이니 그냥 처음부터 조개육수만 사는것이?

 

 

 

 

 

- 훈제 굴 통조림 Bumble Bee 제품 -

 

이전 정어리 통조림 글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굴 통조림.

뒤에 Panzanella (빵조각을 섞어 들어가있는 샐러드 따위) 만드는 레시피가 있습니다.

어디한번 개봉!

 

오오. 생각보다 굴이 꽤나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위 통조림들을 보다보면 눈물이 나올 수준으로 원형이 잘 보존된 굴 통조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여기서 생굴 하나 음식점에 먹는데 3달러 가량이였던거 생각하면 나름 혜자 통조림입니다.

 

어디 한번 먹어보죠!

냠!

...

...?

......??

 

맛이.... 없습니다? 아니 그 맛이 없다는 게 無맛을 뜻합니다.

마치 비엔나 소세지 먹는거 마냥 훈제향이 언습해오긴 하지만 맛 자체는 거의 느껴지질 않습니다.

씹고..

하나더 먹어보고..

씹고....씹고.. 하다보니 훈제향에 가려져 있던 굴의 비린내가 조금이나마 올라와 이 제품이 굴이라는걸 증명하고 있군요.

 

그냥 먹기엔 다른 통조림과 같이 얘도 맛이 너무나 無맛 입니다. 후우 이 아이를 어찌해본다.

 

 

 

 

 

 

 

 

그래서 온갖야채에

 

굴을 넣고

 

초고추장 얌념에 깨소금을 뿌리고


무쳐주면


K-샐러드 완성! 어째 소면이 좀 많습니다만.

 

골뱅이 무침을 응용해서 굴 야채무침을 만들어봤습니다.

골뱅이 통조림의 쫄깃함과는 달리 퍼석한 굴이지만 야채의 식감으로 덮을 수 있었습니다.

 

 묘하게 무침에서 풍기는 비엔나 소세지 비슷한 훈제향이 익숙한 한국식 소스에 낯선 감각을 자극하는 맛이 재밌습니다.

 

별 3.5/5 - 가격대비 양은 혜자, 자체 맛은 무맛, 훈제향을 살려 요리하면 재밌는 요리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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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 요약

반찬대용으로 그냥 따서 먹어도 괜찮은 정어리 통조림과 달리 다들 그냥 먹기엔 모자란 통조림들. 특히 연어 너는 너무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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