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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인데 운좋게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누가 취소한걸 집어서 보고 왔습니다. 이곳의 오디세이 대부분 상영관이 다음주까지 꽉꽉 들여차진 상태이네요.

 

 

화면및 연출과 사운드

아이맥스의 드넓은 화면을 활용한 화면은 놀란 감독의 스케일은 다시한번 여실히 보여줍니다. 주요구도야 가운데에 있어 짤려도 괜찮다고 하지만, 연출에 있어 보는 사람이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위아래로 뭔가를 꽉 채워서 보여주고자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가능하다면 아이맥스 비율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화면만큼 중요한 것이 사운드 였습니다. 귀는 물론 몸도 두근거려 찢어질듯한 큰 음량의 사운드가 화면보다도 꽉꽉 들여차 있습니다. 아이맥스가 힘들다면 차선책으로 스피커가 강점인 상영관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게 보여집니다.

 

 

대사

요즈음 영화를 볼때는 예고편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감상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이를 보는 데 있어 오기전에 예고편을 보고 올걸, 아니면 이 배역이 어떤 인물을 연기하는 것인지라도 알고 올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영문자막조차 없이 보는 입장에서 슬프게도 영어 청해능력이 그렇게 좋지 않기도 하고, 대사가 뚜렷하지 않고 앞서 언급한 웅장한 사운드에 묻히기도 해서 대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아니 거의 못 알아듣고 분위기로 이야기를 따라갔습니다. 처음엔 누가 누구인지조차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인물들의 이름의 영어식 발음이 익숙하지 않기도 하니깐요.

 

뒤에 글에서 뭔가 이야기하는 것이 잘 못 되었다 싶으면 제가 영화 속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 했기 때문일 겁니다.

 

 

 

 

 

 


스토리 (약스포) - 신화를 현대적, 인간적인 표현함으로서 모순적인 느낌을 주는 세계

 

 


스토리 자체는 오디세이아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요.

때문에 영어를 아예 모르더라도,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대신에 다소 현대적, 인간적으로 변주를 준 부분이 있으며 이것이 모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단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신화의 세계는 여전히 신과 괴물, 그리고 거기서 휘둘리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있는 세계관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신은 굉장히 그 존재감을 지우거나 인간처럼 행동합니다. 아테네는 오디세우스에게만 보이는 환상처럼 나타날 뿐 신비로움은 약하고, 포세이돈은 어디까지나 은유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재해와 같은 그 능력을 보일 뿐입니다. 칼립소조차 어디 무인도에서 근근히 대충 사는 여인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런반면 괴물에 해당하는 거인 키클롭스, 시대에 맞지 않는 은빛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압도적인 무력을 보이는 라이스트뤼고네스, 그리고 바다괴물 스킬라 는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여 현대적 색상으로 덧칠해진 배경에 더욱 튀곤 합니다.

 

 

  주인공인 오디세우스의 행적도 모순적입니다. 동물을 사냥할때조차 빈 활을 팅겨서 소리를 내서 동물이 자기가 사냥당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한 다음에 '공평'하게 승부를 걸 정도로 정정당당한 승부에 집착하는 듯이 보입니다. 심지어 식량이 없어서 굶어 죽을 지경에서 사냥하는 중에도 말이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영화에서의 오디세우스의 영웅담의 승리는 거진 '기습' 에서 나옵니다.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 키클롭스의 눈을 멀게 하는 기습, 그리고 마지막의 구혼자들을 처치하러 걸인의 복장을 입고 잠입하여 그들의 무기를 숨기고 기습까지.


  작품이 전쟁과 폭력에 대한 시선 또한 모순적으로 느껴집니다.

  트로이의 전쟁을 촉발시킨 절세미인, 수많은 남자를 홀렸다는 헬레나는 이제 얼굴에 흉터가 가득하고 미인에는 거리가 먼 인물일 뿐입니다. 이는 트로이 전쟁에서 헬레나는 실익을 가리는 명분일 뿐인 것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트로이 전쟁도 트로이 목마를 통한 기습에서 성문을 열고 수많은 병사들이 들어와 트로이 병사들과 싸우는 곳까진 통쾌하지만, 이후 바로 트로이 성내에서 일어나는 일방적인 살육을 조명하고 그걸 무언가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오디세우스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보이는 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디세우스는 첫번째 지역에서 징벌을 위시한 약탈을 한 뒤에는 끝없이 더 큰 힘에게 패배하며 계속해서 도망칠 뿐입니다. 영웅의 힘을 보일 틈도 거의 없었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죠.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이의 하이라이트인 구혼자들과의 싸움에선 오디세우스는 인간이 아닌 영웅의 힘을 맘껏 뽐내며 승리합니다. 비록 그 싸움이 조금 엉성해 인간성을 어필함에도 수많은 구혼자들에게 둘러쌓여 칼과 화살을 맞아가면서도 싸우는 모습은 신화적이였지 인간적이진 않았죠. 

 

 

결론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면과 사운드와 이번에도 집에 돌아가려는 개고생하는 맷 데이먼을 이용한 놀란 감독의 즐겁고 신나는 체감형 3시간짜리 여름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다만 그 와중에 신화를 현대적, 인간적으로 해석해 신비를 낮추려했지만 때문에 생기는 모순적인 점을 그대로 내비치는 의도는 무엇이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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