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반응형






 *- 처음에는 스포일러 막 하면서 리뷰하려고 했으나, 꽤 재밌게 하긴 해서 최대한 결정적인 스포는 없이 리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 그래도 스토리 부분에서는 간접적인 뉘앙스는 있겠네요. 어쌔신 크리드 3 를 포함한 이전의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진행하겠습니다. -*




- 일단은 출발은 궁시렁궁시렁 -


  연말 스팀 세일때 무심코 지른 어쌔신 크리드 4 BLACK FLAG


하아...


생각해보니 1,2,브라더후드,레벨레이션,3, 그리고 4 라니 벌써 6번째 시리즈죠? 아참 리버레이션도 있군요.




(from 얏지의 제로 펑츄에이션 어쌔신 크리드 4 리뷰 중)


  3까지 한 사람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데스몬드는 죽었고, 마일즈팀은 시체 회수는 생각도 안 했는지 그놈의 엡스테르고 사가 가져가서 DNA 하나하나까지 아주그냥 뽑아먹게 생겼습니다. 글쌔요 이 시리즈는 언제쯤 매듭 지을까요? 한 파판정도의 넘버링은 가볍게 가져갈 기세군요. 게다가 이건 빠짐없이 매해마다 나오는데!!!!!!!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어쌔신 크리드는 소재 테두리 자체를 잘 뽑았어요. 마치 명탐정 코난 같은 느낌이죠. 이야기 구조는 매회 반복되면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인스토리는 개미 눈물만큼 쬐금씩 떡밥 뿌려가면 낚이는 구조죠. 단순반복되지만 그 매회 반복되는 것이 그럭저럭 재밌고 떡밥도 쬐금씩 뿌려가면서 쪼오~~~금씩만 회수해주면 '우왕 드디어 떡밥이 나왔어!+그것봐 이 이야기는 매우 치밀한 전개였다고!' 라고 알아서 받아들여주니 얼마나 편해요. 그렇게 이어가다가 결말을 낼 때쯤 되면 이것저것 정리하려다가 소드마스터 결말이 되는거죠. 마치 어쌔신 크리드 3 처럼!


  아무튼 어쌔신 크리드 3에서 데스몬드 스토리는 어떻게든 한번 매듭을 지었고 이젠 새로운 인물과 함께 어쌔신 크리드의 시리즈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푯말을 세울 어쌔신 크리드 4 입니다. 과연 어땟을까요?



  - 그래픽 -


(우왕 저 무섭게 단련된 허벅지 좀 봐요 헗헗)


(처음부터 끝까지 아리따운 아가씨)


(옵션이 낮으면 이게 그냥 불투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빛에 그럭저럭 신경을 잘 쓴거 같습니다 ㅎ)



그래픽은 막 크라이시스 빰싸다귀 때리는 급은 아니나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습니다. 이래저래 게임 플레이할 때나 동영상으로 볼 때보다 캡쳐했을때 그래픽이 매우 구려보이게 되는 불운한(?) 게임이네요. 클로즈업에서 인물 디테일이나 바다의 모습, 바다에 비치는 반사광 등 재밌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그래픽 옵션을 높음 이상 유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특정 옵션은 바다의 색감or투명감 등등을 표현하는 데 꽤나 영향을 미치는 것 같더군요.  차이가 꽤 심하니 적어도 바다에서는 옵션을 높여주는 걸 추천.


GTX770으로 대부분 높은 옵션+안티 하나만 조합으로 마을은 프레임 45이상 바다는 55이상을 유지했었습니다.




- 게임 플레이 -

  

1. 지상에서

 

   3에서 코너가 어렸을 때부터 박력 넘치는 토마호크 액션을 선보여서 그런지, 선상에서 쓰는 짧은 칼로는 양손검이라고 해도 너무나 가벼워 보입니다. 게다가 실전에서 걍 막 배운(?) 검술이라 그런지 아니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더 화려하고 길게 콤보를 넣으면 좋겠지? 라는 생각인건지 하나 잡는데 베는 모션이 더욱 더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전투에서 매끄럽고 빠르게 전개되는 맛은 사라졌습니다. 다만 특유의 잔인하고 화려한 새로운 모션 구경은 괜찮더군요. 특히 쓸때없이 간지나면서 긴 권총검 액션 너 말이야 너


  총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정확히는 여느 TPS에서 쓰는 조준&사격 개념을 가져와서 조준도 편해지고 헤드샷이 가능해짐에 따라 강해졌다고 보는게 맞겠지요. 예전에는 암살 대상이 있으면 막 어떻게든 숨어들어가서 칼침을 놓던가 해야 했었는데 지금은 걍 멀리서 헤드샷 쏘고 튀면 그만입니다 ㅋㅋㅋ 조준이 편해진 것은 좋으나 헤드샷 까지 넣어버린 것은 잠입암살의 재미를 너무 줄여버린 것 같습니다. 거기에 스토리 인물들도 그냥 펑 하면 푹하고 쓰러져요. 현실반영  황금권총 풀리면 4명은 그냥 학살


  파쿠르에 있어선 뭐 전작과 마찬가지로 딱히 화려한 건물이 없어서 여전히 올라가는 재미는 별로입니다. 화려한 건물이 많았던 1,2,브라더후드를 뛰어넘으려면 뭐 힘들긴 하겠지요. 대신에 마을에서 파쿠르로 돌아다니기는 꽤나 편합니다. 어딜 갈 때 파쿠르를 통해 갈 때 중간에 멈추는 일이 거의 없어 좋네요 ㅎㅎ 그런데 저만 느끼건지 파쿠르 중간중간에 잠시 쉬는(?) 듯한 동작이 많고 이상하게 끊길때가 많습니다. 덕분에 뱃노래를 얼마나 놓쳤는지 ㅜ. 


  종합적으로 지상에서 플레이는 3보다 지루하게 했네요.



2. 해상에서

어쌔신 크리드 4의 존재이유


  3가 이게 뭐야! 배 모는 거 말고는 건질 것도 별로 없잖아!

유비앱스테르고 - 어 그래? 그럼 해적 배경으로 배 왕창 몰아볼래? 

 ...이 악랄한 녀석들......


  이번작은 사실상 어쌔신과 템플러 이야기는 그냥 요리 마지막에 뿌리는 파슬리 같은 것이고 본재료는 거의 전부 항해항해항해항해 에서 나왔습니다. 3에서 이미 그 재미는 입증되었고 새로 추가된 요소들은 더욱더 항해를 재밌게 합니다.

  수려한 자연환경, 많은 종류의 뱃노래, 박력 넘치는 대함전 등 다 괜찮았습니다.


뭐라고 할까 걍 어쌔신 크리드 빼도 될 재밌는 해적 게임이네요.




- 스토리 -




  앞에 중요한 스포일러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하겠으나, 게임 전체가 마치 어쌔신 크리드의 외전&팬서비스&앞으로 전개를 위한 소개 란 느낌입니다.


1. 과거스토리

  그동안 과거스토리는 크게 어쌔신 집단 위기-주인공 각성-죽은 템플러가 좋은 템플러+어쌔신 짱짱맨 집단 부활 이였는데 이번에는 그런거 없이 어쌔신도 아니면서 어찌보면 평범한 인간인 에드워드 켄웨이에 맞추어 진행됩니다. 켄웨이가 돈을 가장 중요시 하다가 여러 경험을 통해 생각을 바꿔나간다는 주변에도 흔히 있는 공감하기 좋은 한 인간의 정신적인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코너라는 인물에 대해 너무 가볍게 가버린(+또한 그 소설의 보충이 필수적인) 스토리에서 뭔가를 얻었는지 에드워드 켄웨이에게 집중하는데 성공하고 게임 내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스토리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너무나 일반적인 사람의 성장스토리 같다보니 어쌔신과 템플러는 들러리가 된 것이 문제라는거. 먼저 온 자들의 유산마져 '우왕ㅋ굳ㅋ'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느낌. 특히 그 화질이 쫌 말이지...


  또한 메인스토리 대부분이 추적&엿듣기(&가끔 암살) 구조여서 지루합니다. 특히 엿듣기는 이제 그만ㅜㅜ 특히 에드워드 티치 때 미션에서 허탈감이 넘치더군요. 다 따라가서 엿듣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무슨 소용이야.


  그래도 뭐 에드워드 켄웨이란 인물을 깔끔하게 체험할 수 있었고 팬서비스로 헤이덤도 얼굴을 비춰주시니 감상할만 합니다 ㅎㅎ



2. 현대스토리


(그 와중에 여유롭게 셀카나 찍고 있었다니)


   철저히 팬서비스&외전 으로 흘러갑니다. 이제와선 별 기대도 안 했지만 큰 메인 스토리는 거의 진행도 안 됬지요. 데스몬드가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기 조상이 아닌 조상을 체험한다는 설정충돌을 피하기 위해 나온 애니머스 이니시에트(실험체0)의 연구일지(유비앱스테르고 - 이걸로 데스몬드는 죽었지만 이 시리즈는 영원불멸하다! 크헐헐) 등등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잔뜩이고 지금 어쌔신과 템플러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거의 단서가 없으며 적어도 어쌔신 크리드 4가 진행되는 5주동안 별일은 안 일어납니다.



 

세계관 공유가 거의 확정된 워치 독스에서 나오는 ctOS도 나오고 뭐 이것저것 떡밥은 착실히 뿌리고 있습니다.


뭐 어찌된던 뚤릴 운명인 앱스테르고 시스템. 심지어 사진을 가지고 있는 데도 그 사람이 취업이 가능하다니 대체 보완상태가 어떻게 되먹은 거야? 뭘 이제와서 그래 어크3에선 앱스테르고 감시하에서 아무 무리없이 뱅기까지 타고 다닌 넘사벽 어쌔신 집단인데.


(아놔)


  어디보자 저기서 이제 3개가 없어졌으니 앞으로 적어도 5명은 더 나오겠군요 하하하... 14세기 일본이라니. 동양 f.... 대일본제국에 대항하는 스토리는 없으려나 봅니다. 하긴 20세기에 일어난 일은 하도 정치가 관련되서 힘들긴 할 거에요. 부계는 그렇다치고 모계가 쩌는군요. 십자군 전쟁-이집트-일본-프랑스-미국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여러모로 현대에서 큰 진전은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어떻게 플레이어가 어쌔신의 마수에 빠지게 되는지 보여주는  정도? 어쌔신도 템플러도 또 먼저 온 자들에 대한 것도 각 한줄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약간의 변화가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론 그냥 이런 느낌입니다. 이번작에선 보류할게용 데헷~☆


  아 그래도 그 (스포일러)의 등장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분량은 싱글플레이만 하는데 55시간 정도 걸렸네요. 이것저것 시간을 버리는 미션을 많이 했기에 스토리만 깨면 플레이 시간이 얼마나 될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스토리가 메인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




- 마지막으로 궁시렁 -


   재밌는 어쌔신 크리드 외전 Po해적wer 게임입니다. 데스몬드에 대해 플레이어의 마음을 정리하게 만들고, 어쌔신과 템플러에 공통 목적을 만들어내고, 먼져 온 자들이 앞으로 뭘 할지 잠깐 보여주기도 하면서 어쌔신 크리드 3와 올해 나올 또 다른 시리즈 사이에 교두보 역할을 했네요. 그러면서도 3에서 남길건 남기지만 무진장 커져버린 마법의 주머니 같이 쓸때없는 것들은 팍 쳐내버리는 등 다시 뭔가를 추가하기에 앞서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게임은 스케치북에 밑그림만 일단 그려놓고 그 위에 범선 모형 하나 올려둔 그런 모양입니다. 근데 그 범선 모형 퀄러티가 정말 좋군요. 다음 시리즈 부터는 범선 모형을 치워놔야 할 텐데 어떻게 할련지 기대가 되는구먼유.



누가 알아요? 다음엔 밑색만 칠해두고 그 위엔 또 다른 모형을 두게 될지.





 






(헐 님아 자제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