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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서울에선 정말이지 별이 잘 안 보입니다. 빛 공해도 빛 공해지만 일단 공기 자체가 별로여서-_-...


그 밝다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랑 오리온 자리도 간신히 보일까 말까 하곤 하죠.


근데 최근에 한 게임 때문에 (리뷰예정 - 올려다봐, 밤하늘의 별을) 별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넘쳐서 서울에 있는 플라네타리움을 물색하다가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남산분관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과천과학관에 있다는 규모가 커다란 천체투영실에도 가고 싶었습니다만 원하는 프로그램에 시간대도 안 맞고, 예전 아날로그 방식의 플라네타리움을 보고 싶어서 남산분관쪽에 갔습니다.

 

위치는 여기로 남산공원 바로 근처입니다.


그 말을 즉슨...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ㅅㅂ 오르막길 연속이라는 거죠 (헥헥)



그래도 그렇게 멀진..헥... 않습니다...헥.... 역에서 내려서.,..헥... 최대 15분 정도...헥헥


겨울이라 그런지 지금 내 눈이 흐려져서 그런지 3시쯤인데 벌써 어둑어둑하네요.


ㅁ_ㅁ...


ㅅㅂ...



여기까지 왔으면 다 온것 입니다. 축하합니다!


..헥헥..


 그리고 또 지하로 내려가면...


11시부터 12시 빼고 매 시간마다 하고 있습니다. 시작하기 5분전부터 입장 가능하고요. 100명 이상이면 초-충-고등학생 순으로 끊긴다고 해서 어른이인 저는 약간 불안했지만.. 대략 20명 정도 있었으니 딱히 소풍철 아니면 입장이 힘들 정도는 아닐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건,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이여서 그런지 공짜입니다 공짜! freeeeeeeeeeeeeeeeeeee!

..뭐 내가 낸 세금입니다만☆




 두근두근. 묘하게 인테리어가 창고스러운게 정감갑니다?




  두둥!! 이것이 플라네타리움입니다. 플라네타리움이 이 방 전체를 칭하는 게 아니라 이 투영 기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잠깐 스펙을 좀 살펴보면..


 독일 칼 자이스 M1015 를 쓰고 있습니다. 진찌 zeiss는 별 곳에 다 손을 대네요. 직업상 현미경을 가장 많이 봅니다만 저번 안과 시력 검사 기기도 zeiss 더군요.




 암튼 스펙을 보면 7600개 별, 25개의 성운과 성단, 그리고 해, 달, 5개 행성을 투영가능합니다.


  7600개 별이라... 내 가정용 플라네타리움 홈스타 클래식이 아마 6만.......읍읍!



암튼 아날로그의 맛이 살아있는 기계입니다! 대신..음.. 사진으로 하면 좀 커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보면 쪼만 합니다. 하긴 돔 지름도 11m만 되는데요 뭘.


  대신 돔 지름이 좀 작은 대신 의자에 기대면 밤하늘이 한 눈에 들어오는 건 좋습니다.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중요한 프로그램이 어땟는가 하면


- 겨울이라 겨울철 별자리를 주로 하여 설명했습니다. 다만 별자리 설명할 때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이 퀄러티가 크흡..ㅜ 안그래도 제우스가 바람피우는 이야기라 생략이 크흡. 게다가 별을 좀 보고 싶은데 자꾸 밝디 밝은 애니메이션이 나오니 안그래도 흐린 별은 그세 눈이 빛에 적응해버려서 안 보입니다ㅜㅜ


- 겨울철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와 주요 1등성들, 북쪽 하늘에서 언제나 보이는 북극성과 별들, 거기에 오리온 자리의 성운들과 플레아데스(좀생이별) 성단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위에서 25개의 성운과 성단을 보여준다고 했었지요? 이게 뭐 딱히 망원경 보는 것처럼 별 사이를 확대해서 비춰주는 건 아니고 걍 사진을 보여줍니다.


 - 템포가 좀 빠르더군요. 쉽게 질리는 어린애들용이라 그런지.. 밤하늘을 지켜보며 잠시 별을 보고도 싶고, 설명을 들으며 스스로 별자리도 찾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빨간 레이져 포인트로 비춰주면서 '엉뚱한데 보지말고 이거라고 이거!! 빨랑 진도 나가야 되니깐 이쪽 봐' 라는 듯 상당히 급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 별들이 다소 빛이 약한 느낌이였습니다. 굳이 공기 안 좋은 걸 재현하나 싶을 정도로요. 한번 쯤 시골에서 보는 수준으로 와! 할 정도로 찬란한 별하늘을 보고 싶어서 간 것이였는데 그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은하수도 보이질 않고.. 거기에 어둠에 적응되려나 싶으면 애니메이션에 뭐에 보여주다보니 ㅜㅜ...


결론 - 아쉽지만 어렸을 때 시골에서 본 것 같은 밤 하늘은 보지 못 했습니다. 그냥 멍하니 별을 보고도 싶었는데 바쁘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탓에 그 소망을 이루지 못 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도 꽤 나이 어린 연령층을 목표로 한 지라 커플의 데이트 코스로는 비추천합니다. 뭐 그래도 별자리나 별 위치, 그리고 최근 게임으로 귀에 못이 박힌 플레아데스 성단이 어딨는지 알 수 있었으니 수확이 없다곤 할 수 없겠지요.


  다음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는 과천과학관의 플라네타리움을 보러가고 싶긴 한데... 거기도 어린애들 대상이겠지요? 하하하 ㅜㅜ.. 어디 고딩~어른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으려나.




p.s




온 김에 과학관 코스도 잠깐 봤습니다. 공짜기도 하고 주변에 남산타워도 있고 애들 데리고 적당히 오기는 좋겠더군요. 대충 과학관 전시물이라 생각되는 건 거의 있습니다. 뭐 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지겹네요.



하악...하악.. 이 버튼들... 누르고 싶어... 보고 싶어!!!...


..넵 여전한 흔한 과학덕후 어른이이랍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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