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직접 본 오케스트라 연주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서울예술의전당 - Philharmonia Orchestra
2010. 5. 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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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난생 처음으로 간 연주회. 거기에 표값도 워낙 비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서 혼자서 한장 사서 보러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 가는 길도 정확히 몰라 물어물어 간신히 시작 5분전에 도착하고
예매한 것 다시 표로 바꾸는데 시간걸려 연주 시작 1분전에 자리에 간신이 앉아서 드디어 듣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안에서 찍으면 안되는 것이라 주의 받기전에 몇장밖에 못 찍었습니다=ㅋㅋ]
[시작전 몇몇 분들이 악기 조정중]
[과연 이런 구조라 2층에 S석이 많군요]
[슬슬 입장하시고 계십니다]
[의외로 혼자 감상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 구도를 보면 아시다시피 저는 합창석 오른쪽에 앉아 감상했습니다]
곡 순서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순서대로 간단히 감상을 쓰겠습니다.
1 -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처음부터 강하고 풍부한 주제로 시작되고 거의 멈추지 않고 더더욱 심화되다가 끝에서 바이올린의 현튕김 연주 방식으로 조용히 끝을 맺습니다.
오늘 연주의 처음부분이라서 그런지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곡이였습니다. 마지막의 조용히 사라지는 음색은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네요^^
2 -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솔직히 슈만은 저하고는 잘 안맞는 사람입니다=-=ㅋ 제가 뭐 이래저래 많이 들어본건 아니지만 슈만 곡중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특유의 잔잔함은 저를 졸음으로 몰아가던 장본인이였습니다.
아쉽지만 오늘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1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이 깔아주는 음색속에 피아노와 목관악기가 끊임없이 주제를 번갈아 연주하며 대화합니다. 피아노가 말 하나 하면 오보에가 대답해주고, 다시 피아노가 말 한번 해주면 플룻이 대답해주고, 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대화하는 것이 반복됩니다.
2악장은 약간 환상적인 피아노 음율이 특징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달콤한 분위기를 피아노가 깔아주고 첼로쪽에서 부드럽게 배경을 깔아주었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저에게 한계가 왔습니다.
3악장. 피아노의 독주가 길어지고 나머지 악기들이 간간히 빵 터뜨려 줍니다. 하지만 그 특유한 잔잔한 피아노의 음율은...
저에게 어느새 달콤한 졸음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GG치고 눈을 감고 반정도 자는 상태에서 즐겼습니다. 잔잔한 선율이 귀를 자극해주었다는 거만 간신히 기억납니다.ㅎㅎ
[그리고 휴식시간]
밖에 나와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꺼내서 바람좀 쐬며 잠을 깨우며 다음 라흐마니노프를 준비하였습니다...
3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
솔직히 처음에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착각해서 갔습니다==ㅋ;
하지만, 역시 라흐마니노프더군요.
강하고 웅장하고 풍부한 주제가 계속해서 저를 떨리게하고 중간의 조금 차분한 악장의 음색조차 저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퍼포먼스를 하게 만들더군요! 지휘자의 바쁜 손길! 바이올린의 현란한 활! 바쁜 첼로의 왼손!! 점점 바빠지는 타악기들! 마지막으로 심벌즈. 쨍!
모든 연주하는 사람을 하나의 배우로 만드는 듯한 퍼포먼스를 하게 만들어 버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마치 악기들을 몽땅 일으켜 춤을 추게 만드는 듯한 교향곡이였습니다. 처음 들었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도 상당히 활발한 음이지만 보는 재미는 그럭저럭인 한편 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은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특히 바이올린 연주하는 분들을 보면 눈이 따라가기 바쁘고 귀는 즐겁기만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졸 수가 없고 관악기들이 들려올려지고 심벌즈를 치는 사람의 손이 올라가고 큰북치는 사람의 손이 올라가면! 언제 터지는 것일까 긴장의 연속!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들으러 왔다해도 과언은 아니였습니다.
부족한 표현력으로 제가 느낀 느낌을 한문장 써보면
=[ 어떤 복잡한 미궁에 빠진 여행자. 미궁을 여행자를 부르듯이 계속 안쪽으로 가게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여행자는 그 미궁을 통과하며 정신없는 함정들을 통과하고 통과하고 또 통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탁 트인 들판이 나와 여행자는 놀랐다. 해 주위를 구름들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러다가 구름이 해를 삼켜버렸다! 순식간에 밤이되어 별들이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별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렇게 밤하늘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소용돌이가 여행자를 하늘로 띄어버리고, 심한 난기류 속에서 여행자는 정신없이 날아다니다가 어떤 마을에 떨어진다. 그곳은 한창 작은 축제가 있었고, 한동한 즐긴 여행자는 잠을 청한다. 그러나 저 멀리서 소용돌이가 다가오는 것이 들린다. 여행자는 도망간다. 하지만 소용돌이 소리는 여전히 들린다. 다시 도망간다. 그러나 계속 다가오고 있다. 더 빨리 도망간다! 이제야 소용돌이 소리가 잠잠해 졌다. 안심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려버린 여행자. ]=
(뭔가 들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기에 어떻게든 정리해봤습니다=ㅋ 역시 이런건 조금 )
직접 들으러 가고 그 합창석에서 보니 재밌는 것이 많았습니다^^
1 - 지휘자
지휘하신 분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라는 분입니다.
제가 앉은 위치에서는 지휘자의 오른쪽 정면 얼굴이 보이고 표정까지 모두 보이는 위치였답니다.
그리고 이분은.. 매우 재미있는 분이였습니다. 굳이 지휘 스타일을 말하자면 톡톡 튀는 지휘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ㅎ 어깨를 매우 올려 긴장하는 듯한 자세로두손으로 열정적인 지휘를 하는 분이였어요. 음악이 화려해짐에 따라 이분의 움직임도 점점 화려해지는 것이 모두 보이더군요. 이분만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휘를 하는 도중에 순식간에 악보를 넘기는 손길이 굉장하더군요 ㅎㅎ
특히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2악장에서 피아노 독주부분으로 오케스트라는 모두 연주 안하고 지휘자도 쉬고 있을때였습니다. 한창 피아노가 무르익고 있을때 위와 같은 자세로 엄지손가락을 연주자들과 합창석에서만 보이게 살짝 들어올리시더군요 ㅎㅎ 일반 객석에서는 궁금했었겠지만 순간 합창석에서 조그마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2 - 바이올린 연주자들
콘서트마스터! 제 1 바이올린의 선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오늘 이분의 연주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말 그대로 화려합니다. 앉는 자세부터 뭔가 멋지고 연주할때도 온몸을 이용해서 연주하시더군요! 정말 멋있는 분이였습니다.
또 제 2 바이올린의 선두라고 할만한 사람이 있는데 그분도 화려했습니다!. 얼굴도 살짝 빨개지시면서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여준 분이였습니다!
3 - 실로폰, 및 기타 악기들.
실로폰, 오디오로 들으면 자세히 듣지 않는 한 묻히기 쉬운 소리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들으니 실로폰의 특징적인 소리가 매우 잘 귀에 닿더군요. 여러가지 악기를 사용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서 잠시 연주해 주셨는데 그렇게 실로폰 소리가 잘 들리다 보니 인상에 크게 남더군요^^ 그외 작은북, 심벌즈, 어떤 천같은 것을 올려둔것 같은 작은북을 모두 맡아 연주하시는 분이 뭔가를 드는것을 볼때마다 긴장하게 만드시더군요.
4 - 관객들.
박수는 좋은 것이지만 클래식을 들을때 악장과 악장사이에 박수를 치면 곡에 방해가 되어 치면 안되지요. 처음으로 간 저는 악장과 악장사이에 박수를 자동적으로 치려고 해서 간신히 참았다지요=ㅋ; 하지막 역시나 어딘가에서 악장이 끝나고 박수를 한번 치는 분이 한명은 있었습니다=ㅋ; 다행히 바로 알아채고 안쳐서 다행이지요 ㅎㅎ
모두 숨을 죽이고 듣다보니 악장과 악장사이에서 헛기침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무슨 하품처럼 전 공연장에 다 퍼지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박수와 마찬가지로 조금 깨게 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아쉽습니다.ㅠ
라흐마니노프에서 조금 조용한 주제의 악장이 끝낫을때, 헛기침을 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었는데 그전까지는 좀 그치기를 기다린 지휘자가 이번엔 바로 다음 악장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ㅎ 게다가 이번 악장은 처음부터 강력해서 단번에 헛기침 소리는 사라져버렸답니다.
5 - 앵콜(?)
라흐마니노프가 끝난후 저는 본능적으로 "BRAVO!!!!!" 외치며 기립박수를 열광적으로 쳤습니다. 모두들 열광적인 박수를 치고 지휘자도 몇번 인사하다가 잠시 조용해달라는 손짓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이야기, 좀 멀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최근 작곡한 곡이 있다면서 맛을 봐 드리겠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음악의 시작!] 3악장을 주제만 간추려 10분정도로 한 것 같은 곡을 연주해 주셧습니다! 비록 제목은 모르지만 이것도 상당히 재밌는 곡이였어요 ㅎ 까먹고 제목을 물으러 가지 않는것이 후회됩니다.
하지만 합창석에서 봐서 아쉬움 점은 있었습니다.ㅠ
왼쪽에 현악기, 오른쪽에 관악기가 있다보니, 양쪽의 소리의 조화가 조금 아쉽더군요. 특히 트럼팻 등의 관악기의 큰 소리를 몽땅 받아버린 오른쪽 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여기가 오늘 공연한 예술의 전당 음악당-콘서트홀. 한참 찾아다녓지요 ㅎㅎ;]
[내일은 우리나라의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보기엔 저는 돈이 없지요,.ㅠㅠ 그래서 아쉬움에 예전에 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이 녹음되 있는 CD질러버렸습니다=ㅋㅋ;
팜플렛까지 샀더니 출혈이 크군요]
돈이 아깝지 않았던 2시간 20분.
언제 이런 생음악을 다시 한번 지를 기회가 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난생 처음으로 간 연주회. 거기에 표값도 워낙 비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서 혼자서 한장 사서 보러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 가는 길도 정확히 몰라 물어물어 간신히 시작 5분전에 도착하고
예매한 것 다시 표로 바꾸는데 시간걸려 연주 시작 1분전에 자리에 간신이 앉아서 드디어 듣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안에서 찍으면 안되는 것이라 주의 받기전에 몇장밖에 못 찍었습니다=ㅋㅋ]
[시작전 몇몇 분들이 악기 조정중]
[과연 이런 구조라 2층에 S석이 많군요]
[슬슬 입장하시고 계십니다]
[의외로 혼자 감상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 구도를 보면 아시다시피 저는 합창석 오른쪽에 앉아 감상했습니다]
곡 순서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순서대로 간단히 감상을 쓰겠습니다.
1 -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처음부터 강하고 풍부한 주제로 시작되고 거의 멈추지 않고 더더욱 심화되다가 끝에서 바이올린의 현튕김 연주 방식으로 조용히 끝을 맺습니다.
오늘 연주의 처음부분이라서 그런지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곡이였습니다. 마지막의 조용히 사라지는 음색은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네요^^
2 -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솔직히 슈만은 저하고는 잘 안맞는 사람입니다=-=ㅋ 제가 뭐 이래저래 많이 들어본건 아니지만 슈만 곡중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고 특유의 잔잔함은 저를 졸음으로 몰아가던 장본인이였습니다.
아쉽지만 오늘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1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이 깔아주는 음색속에 피아노와 목관악기가 끊임없이 주제를 번갈아 연주하며 대화합니다. 피아노가 말 하나 하면 오보에가 대답해주고, 다시 피아노가 말 한번 해주면 플룻이 대답해주고, 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대화하는 것이 반복됩니다.
2악장은 약간 환상적인 피아노 음율이 특징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달콤한 분위기를 피아노가 깔아주고 첼로쪽에서 부드럽게 배경을 깔아주었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저에게 한계가 왔습니다.
3악장. 피아노의 독주가 길어지고 나머지 악기들이 간간히 빵 터뜨려 줍니다. 하지만 그 특유한 잔잔한 피아노의 음율은...
저에게 어느새 달콤한 졸음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GG치고 눈을 감고 반정도 자는 상태에서 즐겼습니다. 잔잔한 선율이 귀를 자극해주었다는 거만 간신히 기억납니다.ㅎㅎ
[그리고 휴식시간]
밖에 나와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꺼내서 바람좀 쐬며 잠을 깨우며 다음 라흐마니노프를 준비하였습니다...
3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
솔직히 처음에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착각해서 갔습니다==ㅋ;
하지만, 역시 라흐마니노프더군요.
강하고 웅장하고 풍부한 주제가 계속해서 저를 떨리게하고 중간의 조금 차분한 악장의 음색조차 저를 긴장하게 했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퍼포먼스를 하게 만들더군요! 지휘자의 바쁜 손길! 바이올린의 현란한 활! 바쁜 첼로의 왼손!! 점점 바빠지는 타악기들! 마지막으로 심벌즈. 쨍!
모든 연주하는 사람을 하나의 배우로 만드는 듯한 퍼포먼스를 하게 만들어 버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마치 악기들을 몽땅 일으켜 춤을 추게 만드는 듯한 교향곡이였습니다. 처음 들었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도 상당히 활발한 음이지만 보는 재미는 그럭저럭인 한편 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은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특히 바이올린 연주하는 분들을 보면 눈이 따라가기 바쁘고 귀는 즐겁기만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졸 수가 없고 관악기들이 들려올려지고 심벌즈를 치는 사람의 손이 올라가고 큰북치는 사람의 손이 올라가면! 언제 터지는 것일까 긴장의 연속!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들으러 왔다해도 과언은 아니였습니다.
부족한 표현력으로 제가 느낀 느낌을 한문장 써보면
=[ 어떤 복잡한 미궁에 빠진 여행자. 미궁을 여행자를 부르듯이 계속 안쪽으로 가게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여행자는 그 미궁을 통과하며 정신없는 함정들을 통과하고 통과하고 또 통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탁 트인 들판이 나와 여행자는 놀랐다. 해 주위를 구름들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러다가 구름이 해를 삼켜버렸다! 순식간에 밤이되어 별들이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별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렇게 밤하늘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소용돌이가 여행자를 하늘로 띄어버리고, 심한 난기류 속에서 여행자는 정신없이 날아다니다가 어떤 마을에 떨어진다. 그곳은 한창 작은 축제가 있었고, 한동한 즐긴 여행자는 잠을 청한다. 그러나 저 멀리서 소용돌이가 다가오는 것이 들린다. 여행자는 도망간다. 하지만 소용돌이 소리는 여전히 들린다. 다시 도망간다. 그러나 계속 다가오고 있다. 더 빨리 도망간다! 이제야 소용돌이 소리가 잠잠해 졌다. 안심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려버린 여행자. ]=
(뭔가 들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기에 어떻게든 정리해봤습니다=ㅋ 역시 이런건 조금 )
직접 들으러 가고 그 합창석에서 보니 재밌는 것이 많았습니다^^
1 - 지휘자
지휘하신 분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라는 분입니다.
제가 앉은 위치에서는 지휘자의 오른쪽 정면 얼굴이 보이고 표정까지 모두 보이는 위치였답니다.
그리고 이분은.. 매우 재미있는 분이였습니다. 굳이 지휘 스타일을 말하자면 톡톡 튀는 지휘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ㅎ 어깨를 매우 올려 긴장하는 듯한 자세로두손으로 열정적인 지휘를 하는 분이였어요. 음악이 화려해짐에 따라 이분의 움직임도 점점 화려해지는 것이 모두 보이더군요. 이분만 봐도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휘를 하는 도중에 순식간에 악보를 넘기는 손길이 굉장하더군요 ㅎㅎ
특히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2악장에서 피아노 독주부분으로 오케스트라는 모두 연주 안하고 지휘자도 쉬고 있을때였습니다. 한창 피아노가 무르익고 있을때 위와 같은 자세로 엄지손가락을 연주자들과 합창석에서만 보이게 살짝 들어올리시더군요 ㅎㅎ 일반 객석에서는 궁금했었겠지만 순간 합창석에서 조그마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2 - 바이올린 연주자들
콘서트마스터! 제 1 바이올린의 선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지요. 오늘 이분의 연주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말 그대로 화려합니다. 앉는 자세부터 뭔가 멋지고 연주할때도 온몸을 이용해서 연주하시더군요! 정말 멋있는 분이였습니다.
또 제 2 바이올린의 선두라고 할만한 사람이 있는데 그분도 화려했습니다!. 얼굴도 살짝 빨개지시면서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여준 분이였습니다!
3 - 실로폰, 및 기타 악기들.
실로폰, 오디오로 들으면 자세히 듣지 않는 한 묻히기 쉬운 소리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들으니 실로폰의 특징적인 소리가 매우 잘 귀에 닿더군요. 여러가지 악기를 사용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서 잠시 연주해 주셨는데 그렇게 실로폰 소리가 잘 들리다 보니 인상에 크게 남더군요^^ 그외 작은북, 심벌즈, 어떤 천같은 것을 올려둔것 같은 작은북을 모두 맡아 연주하시는 분이 뭔가를 드는것을 볼때마다 긴장하게 만드시더군요.
4 - 관객들.
박수는 좋은 것이지만 클래식을 들을때 악장과 악장사이에 박수를 치면 곡에 방해가 되어 치면 안되지요. 처음으로 간 저는 악장과 악장사이에 박수를 자동적으로 치려고 해서 간신히 참았다지요=ㅋ; 하지막 역시나 어딘가에서 악장이 끝나고 박수를 한번 치는 분이 한명은 있었습니다=ㅋ; 다행히 바로 알아채고 안쳐서 다행이지요 ㅎㅎ
모두 숨을 죽이고 듣다보니 악장과 악장사이에서 헛기침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무슨 하품처럼 전 공연장에 다 퍼지더군요=-=; 하지만 이것도 박수와 마찬가지로 조금 깨게 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아쉽습니다.ㅠ
라흐마니노프에서 조금 조용한 주제의 악장이 끝낫을때, 헛기침을 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었는데 그전까지는 좀 그치기를 기다린 지휘자가 이번엔 바로 다음 악장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ㅎ 게다가 이번 악장은 처음부터 강력해서 단번에 헛기침 소리는 사라져버렸답니다.
5 - 앵콜(?)
라흐마니노프가 끝난후 저는 본능적으로 "BRAVO!!!!!" 외치며 기립박수를 열광적으로 쳤습니다. 모두들 열광적인 박수를 치고 지휘자도 몇번 인사하다가 잠시 조용해달라는 손짓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는 이야기, 좀 멀어서 잘 들리진 않았지만, 최근 작곡한 곡이 있다면서 맛을 봐 드리겠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음악의 시작!] 3악장을 주제만 간추려 10분정도로 한 것 같은 곡을 연주해 주셧습니다! 비록 제목은 모르지만 이것도 상당히 재밌는 곡이였어요 ㅎ 까먹고 제목을 물으러 가지 않는것이 후회됩니다.
하지만 합창석에서 봐서 아쉬움 점은 있었습니다.ㅠ
왼쪽에 현악기, 오른쪽에 관악기가 있다보니, 양쪽의 소리의 조화가 조금 아쉽더군요. 특히 트럼팻 등의 관악기의 큰 소리를 몽땅 받아버린 오른쪽 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여기가 오늘 공연한 예술의 전당 음악당-콘서트홀. 한참 찾아다녓지요 ㅎㅎ;]
[내일은 우리나라의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보기엔 저는 돈이 없지요,.ㅠㅠ 그래서 아쉬움에 예전에 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이 녹음되 있는 CD질러버렸습니다=ㅋㅋ;
팜플렛까지 샀더니 출혈이 크군요]
돈이 아깝지 않았던 2시간 20분.
언제 이런 생음악을 다시 한번 지를 기회가 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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