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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예로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성과의 이상적인 연예를 꿈꾸어 왔고, 꿈꿀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려고 노력해왔다



  구석기 시대의 이상적인 여성을 표현한 여신상부터 시작해서


- 가끔 네이버에서 음란물 판정을 받는(?) 비너스 -


- 우월한 이상적인 신체비율을 표현한 아폴론 조각상. 바티칸 미술관에 가면 남자들이 쭈구리된다 카더라-


  이상적인 인간을 표현한 많은 그림들과 조각상들,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상적인 연인의 이야기들


  그 뒤로도 수많은 달달씁슬한 연예소설, 멜로드라마, 멜로영화, 연극, 만화 등등등 동서양의 이상적임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아왔고 추가되는 매체와 함께 계속해서 여러 모습으로 다가왔다.



- 많은 아재들은 알고 있을 동급생 하급생 시리즈 -


  이러한 인류에게 게임이라는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도구가 쥐어진 뒤 얼마 안 있어 이른바 미연시-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or 미소년 연예 시뮬레이션 들이 금새 나오기 시작하고 쏟아진 것은 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라.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하던 연예 시뮬레이션은 발전을 거듭해 와서 어느새 대화도 하고, 데이트 약속도 맺고, AR을 이용해 현실에서 사진도 같이 찍을 수 있게 되었다.


- 장안의 화제였던 러브플러스. 하지만 코나미 게임사업부가 망해서 차기작은...아마도.. -



  하지만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실현하고 있지 못 하는 것들이 있었으니...



- 모니터 안의 그, 그녀가 나와주는 것은 모든 사람의 로망일 것이다 -


- 2D든 2.5D든 -


  매체에서의 그녀 or 그 들을 움직이지 않는 조각상이나 글자, 스크린, 모니터와 같은 벽을 넘어 지켜보기만 해야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 3D영화 같은 것이 나왔지만, 그것은 우리가 꿈꾸는 '실제'라는 감각과는 거리가 멀었고 아직 그 시절이 오기는 멀었겠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였다.



  그런데





- 오큘러스 개발자 킷 DK2와 DK1 -


  2012년 오큘러스를 시작으로 현실적인, 바로 눈앞에 그 물건, 공간, 그리고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며 느껴지는 VR 헤드셋이 성큼 눈앞까지 다가오니 꿈과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며



- 아프로디테의 은총으로 자신의 이상적인 이성과의 연예에 성공한 피그말리온 -


  오랫동안 기다려온 피그말리온의 꿈은 이제 곧 이루어질것만 같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 짧은 티져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이끈 섬머 레슨. 이러한 흥행은 오랜 역사를 기다려온 기대 덕택이였을 것이다 -


  이윽고 PS VR을 통해 발매된 섬머 레슨으로 이상적인 이성과 만난다는 그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하기까지 우리는 왔다. 하지만 섬머 레슨은 부족한 볼륨과 PS VR의 한계가 발목을 잡았고, 특히 온가족의 PS에 맞춰서 그 최종단계(?)는 보여주지 못 해 많은 아쉬움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한 소식이 들려오게 된다. 일본의 성인용 3D 게임이라면 원탑으로 꼽히는 일루전에서 VR전용 게임인 'VR 카노죠'를 만든다는 소식!


  과연 이 게임은 섬머 레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피그말리온의 꿈에 한 걸음 더 근접할 수 있었을까? 자 이제 리뷰를 시작하자.


= 플레이 영상 =



==> 인상적인 그래픽


- 봉긋하고 광택있는 입술, 긴 속눈썹, 세심한 머릿결 -


  그래픽이 전작 허니셀렉트보다 더 발전한 것처럼 느껴진다. 귀염상으로 예쁜 유유히 사쿠라를 가까이에서 봐도 별다른 위화감없이 잘 그려주고 있다.


  3D 플라스틱에서 점점더 실사에 가까워지는 일루젼이 굉장하다. 아직 화질이 그렇게 좋지 않는 현 VR기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보면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 머리카락의 움직임도 세세하다 -


- 특히 놀라웠던건 저 체크무늬 교복 스커트의 움직임 -


  적용된 물리엔진 또한 감탄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현재의 기술력에서 최적화와 머리 모양을 고려한 포니테일(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트도 비슷)로 묶은 뒷머리는 사쿠라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놀라웠던것은 스커트의 움직임. 그동안 3D 게임에서 치마는 구현하기 힘든 옷이였다. 몸에 달라붙어 있는 바지와는 달리, 몸과 떨어져있으면서 몸과 충돌하며 그 모양을 계속 바꿔야 하며 저 사쿠라의 치마의 경우 면 하나하나가 따로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까지. 그런데 VR 카노죠에선 그러한 치마의 움직임이 움직일때, 앉을때, 누웠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다만 메이드복과 같은 다른 옷에서는 약간의 버그가 있기도.


  주변 물건들의 텍스쳐는 그리 좋은편은 아니나,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로 그것을 감추며 현실감 있는 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쉬웠던, 그런것만을 위한 작위적인 진행


- 모르는 부분을 봐달라며 참고서를 찾으러 책장 제일 위를 찾아보는 사쿠라. 솔직히 말해봐. 너 공부 안했지? -


- 가정 교육은 그냥 섬머 레슨의 패러디라고 생각하면 편할 정도로 매우 짧게 지나갈 뿐이다 -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 유우히 사쿠라는 사실 서큐버스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대놓고 주인공-게이머를 유혹한다. 처음 남자를 방에 들였다고 말하는 그녀는 철저히 계획한 것처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나아간다. 다소 발연기를 하긴 하나 슬쩍슬쩍 보이게 하면서 자신에게 시선을 유도하는 그녀를 천연이라 보기엔 너무나 의도적이다..


- 공부하다 말고 갑자기 침대에 눕는다거나, 윗몸 일으키기를 하거나 -


 이렇게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이게임의 주인공-게이머와 이 사쿠라는 이미 주인공과 연인이거나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MAX를 찍은 상태에서, 사쿠라가 주인공을 향해서 '라면 먹고 갈래?' 를 시전한 것이다. 그러니



  그야말로 일부로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동작으로 옷에 물을 쏟고 같은 방에 게이머를 그냥 두고 옷을 갈아입으려 하는 것일터. 이미 이 방에 들어온 순간 게이머는 서큐버스 사쿠라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터치가능한 장면은 짜증만 불러일으킨다 -


  이 게임은 그런면에서 아쉽게도 게임적인 요소는 없다. 무언가 노력끝에 그 결실을 맺는 것이 게임일 터인데, 이 것은 그런 것 하나 없이 이미 서큐버스에 이끌려 철저한 계획 속으로 빨려들어갈 뿐이다. 먼 옛날 일루젼 게임들을 생각하면 요즈음의 일루젼의 게임은 아쉬울 뿐.


  무언가 연인답게 같이 노는 컨텐츠라도 더 있었으면 좋았으려만.



===>그래 그런건 그런데, 그렇고 그런 장면은 어때?


- 같이 침대에 누워서 뭘할지 결정한다. 나란히 누워있으면 묘한 느낌 -


  이 게임의 영상을 올리면서 가장 많이 질문 받은 것이 하나 있다. '그래서 그 장면은 있습니까?'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물건너 외국인들도 유튜브에서 자주 물어본 바로 인류 생존의 근간이 된 그 심오한(?) 씬의 존재여부에 대한 질문.


  ...아니 그 회사에서 성인용 VR이라고 이미 했고 18금이라고 내놓았으면 다 아는것이 아닌가? 그렇다. 존재한다. 그렇고 그런 영상에서 반드시 나오는 7가지 행위가 이 게임에는 들어있다. 더 길게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꽤 괜찮은 퀄러티고 VR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사람과 접촉하는 느낌을 제한적이나마 느낄 수 있게 잘 디자인되어있다. 이러한 류의 게임에서 이정도로 느낌을 살린건 이 게임이 최초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짧고 적다.


- 실제로 VR기기속에서 쳐다보고 있으면...wow -


  앞의 인트로(?)와 뒤의 본편(?)을 끝내는데 길어봤자 30분 컷이 가능할 정도로 이 게임의 컨텐츠는 매우 짧고 적다. 뭐 기술시연 게임 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임의 가격은 무려 50달러. 즉 풀 프라이스이다. VR게임 프리미엄에 이러한 장르의 희소성까지 곂쳤다고 고려해야 간신히 납득이 가는 가격.


  추가 패치를 자주 내놓는 일루전답게 나중에 DLC가 나올수 있다 하더라도 그건 공짜가 아닐 것이다.




==> 이 장르의 미래를 살짝 들여다본 것에 의의를


  VR기기의 발전으로 꽤 비싸지만 사볼수는 있는 가격으로 우리는 벽 너머에만 있던 이상의 사람을 실제처럼 보며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첫번째로 나온 이 게임은 한번 시험삼아 발끝을 살짝 놓아보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가격에 비해 매우 짧은 분량에 아쉬움이 컷지만 눈앞에 있던 유우히 사쿠라는 매력적으로 보일 뿐이다.



- 그럼 VR세계의 발전과 함께 얼마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시 또 다가올지 느긋히 기다려보자 -



추천지수 - 9 -

가성비지수 - 3 -

멀미지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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