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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으로 틀어두고 읽어주시면 더 좋아요~



    바람이 많아 세련된 풍차로 전력을 공급하는 최첨단 청정도시




  그런 도시에 지어진 매끈한 학교 한 구석에 왠 후줄근한 창고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날개가 망가진 채 방치되어 있는 한 글라이더와 만나게 되는데....





  이번 리뷰는 If My heart Had wings. 일본어판 제목은 번역해보면 '이 넒은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 입니다. 약간 다르네요?ㅎ 2012년 모에 게임 어워드 [대상-금상&시나리오-금상&BGM-금상&캐릭터 디자인-금상] 등  빛나는 타이틀을 가진 이 게임이 스팀에 있습니다!


  스팀에도 일본판 게임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며 비쥬얼 노벨 형식의 게임도 들어오고 있지만, 인디게임이 많고 중국이나 미국같은 일본이 아닌 곳에서  만든 것이 많으며, 플레이 타임도 그리 길지 않아 그렇게 끌리지 않는 게임들 이였으나...


  이 녀석은 달라요! 상술했다시피 꽤나 고퀄러티의 비쥬얼 노벨입니다. 유려한 일러스트, 멋진 BGM, 정통 청춘 학원물 스토리, 풍부한 분량을 가진 게임입니다!


이러한 게임이 스팀에 드디어 13세 등급으로 진출했습니다! 


[13세 등급]으로요!


[13세 등급]....





  어째서 총알과 칼과 피가 난무하는 성인물은 괜찮은데 에로 쪽은 안되냐고요.... 좀더 이런 것에 관대한 스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엇? 갑자기 미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XX족부 A : 오늘도 청소년들을 사악한 게임으로부터 신성한 면학생활을 지켜냈구나..

  여XX족부 B : 긴급입니다 긴급!! 해외에 스팀이라는 사이트에서 별다른 성인 인증도 없이 이런 불결한 게임을 살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여XX족부 A : 뭐라고요? 오늘부터 스팀을 차단하겠습니다


  ....


  사실 외국에 있는 청소년 관련 규제가 더 무서운 거 같은건  함정  걱정마세요. 설정상 모두 성인인걸요!



  영문판 자체는 13년 6월 18일에 떳습니다만 스팀 진출은 14년 11월 25일로 꽤 최근(?)입니다. 사실 클리어는 한 3월인가 4월인가에 다 했는데 이제야 한 줄 적게 되네요.



대략 프롤로그 부분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글라이더를 직접 만들고 날리는 소어링(soaring -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다는 뜻도 있음) 부를 우연히 찾은 주인공. 현재 이 부는 어느 한 꿈을 이루기 위해 몇 년 동안 졸업도 미룬 선배 한명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꿈은 기상의 신비라고 불리는 모닝 글로리(moring glory cloud) 위를 글라이더로 타고 날고 싶다는 것이였지요. 글라이더를 직접 만들고, 하늘을 비행한다는 것과 이 멋진 기상현상인 모닝 글로리 위를 날아간다는 매력에 주인공은 이 부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서 적은 부원수로 인한 폐부위기, 선생님과의 갈등, 부원간의 드라마, 등등을 하나하나를 해결해 가며 꿈에 가까워 지는데....


써보니  그냥 어디에 널려있는 청춘물 같은데?  정통 청춘 학원물이니깐요 HAHAHA.


  다만 내용을 들어가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는 부활동입니다. 일단 그들이 목표하는 모닝 글로리 라는 구름은 실제로 어떤모습일까요?



(출처 - http://www.geog.ucsb.edu/events/department-news/621/morning-glory-clouds/ )

 이런겁니다. 아 뭐야 이거 졸라 멋있잖아 ㄷㄷㄷ


   일개 학생의 부활동으로는 여러가지로 힘들것 같습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글라이더를 만들고, 직접 타서, 나는 부입니다.

  설정상으로 이 학교는 이과 기술 중심 학교라 학생들의 공대력이 가득하다던가 거짓말마 그럼 이렇게 여자가 많을리 없잖아 저 남아있는 선배가 엄청난 천재인 것으로 합리화 시키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 부분들은 일단 옆에 치우고 스토리를 즐기다 보면 비행을 한다 - 특히 하늘에 대한 동경과 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반복적으로 세뇌주입 되어 마음 속 깊이 다가옵니다.

 

 잘 만들어진 작품들은 나도 한번 해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슬램덩크를 보면 농구를 하고 싶고, 더 파이팅을 보면 허공에 스파링이라도 해보며, 연예 드라마를 보면 깊이 잠들어 있던 쓸때없는 연예 DNA가 발현되곤 하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이 게임도 정말이지 비행기를 타보고 싶게 하더군요. 특히 어찌어찌 고생 끝에 모닝 글로리까지 도달하는 순간은, 저 자신도 한 순간 전율할 만큼 짜릿한 순간에 빠져들도록 잘 연출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잠시 꿈꿨던 경비행기 조종사를 취미로 한다는 꿈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괜히 혹스와 에이스 컴뱃을 다시 꺼내들어 날아보았고요. 그리고 하다보니 트리플모니터를 구축하게 된 건 함정


 



  영어 번역은 대체로 꽤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이 게임을 하면 일본어 듣기+영어 독해=3개국어 달성의 꿈☆ 을 이룰 수 있는 거지요!


  다만 글라이더에 대한 스토리이다 보니 약간의 전문용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비행기의 원리, 조종방법, 그리고 기상에 대한 약간의 공부를 한다면 더 몰입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퀄러티 괜찮은 비쥬얼 노벨 답게 비행하는 연출이 있긴 하나 태생이 비쥬얼 노벨이다보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을 해 나가야 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다면 작중 글라이더가 나는 모습을 수월하게 머릿속에서 그려 볼 수 있겠지요.


  최소 구름이 생기는 기본 원리, 상승기류 쯤은 알면 좋아요. 기본교육 이수자라면야


(일본어 음성을 직역하면 '역시 아오이는 큰 ㄱㅅ를 가진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다만 13세 등급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군데군데 고친 흔적은 있습니다ㅋ

 


( 대체 뭐라는겨? <-- 이렇게 번역할까요?^^ )

  가끔 이런 실수도 보이고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SF틱한 설정도, 판타지스런 설정도, 성격이 매우 이상한 캐릭터도 없는 편안한(?) 청춘물입니다. 캐릭터 별 스토리를 전개할 때에도 쓸때 없이 긴 공통 루트 같은 건 없이 공통된 부분은 깔끔하게 자르고 요약함과 동시에 캐릭터에 맞게 변형합니다. 그래서 글라이더를 타고 모닝 글로리 위를 날아간다는 똑같은 목표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에 잘 융합하여 각 루트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듯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옛날 옛적부터 지금까지 동경의 대상인 하늘을 난다는 것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스토리는 저 같이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가슴에 크리티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번 다시 그 꿈을 꾸게 해준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그래픽 - 기본적으로 수려한 일러스트. 클라이막스에서 펼쳐지는 하늘과 구름을 보는 순간은 정말 장관이다. 다만 3D로 그려진 글라이더가 가끔씩 나오는데 퀄러티가 그리 좋진 않다.

사운드 - 메인 화면부터 나오는 OST가 매우 좋다.

스토리 - 하늘을 날고 싶다. 정말이지 하늘을 날고 싶다.

기타 -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플레이 타임은 꽤 긴 편.

8/10



p.s 1


 사실 이거 할인 기념 리뷰입니다.

  지금 엄청나게 할인하고 있습니다! 기회는 지금!

제 스팀 친구들 중에는 한분밖에 안 가지고 계셔서 슬퍼서 쓰는 리뷰

p.s 2

  사실 우월한 양덕들이 패치는 다 만들었지요. 다만 버그가 좀 있어서 중요한 장면에서 좀 깹니다. 



p.s 3

  - 정말 사실은 그 버그를 없앤 패치도 존재합니다. 전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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