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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전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5박 6일. 오랜만에 긴 여행. 휴가를 받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그만큼 시간이 없어 정말로 비행기 날짜와 대략적인 일정만을 간신히 잡고 훌쩍 떠난 여행이였습니다. 

이 가져온 것들만 봐도 대충 어디 갔다왔는지 아실 분은 아실듯 싶습니다

아무튼 그 무대탐방을 겸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1000장에 달하는 사진을 일단 어떤걸 업로드할지 정리하면서 차차 해외여행편에서 썰을 풀기로 하고

 

오늘의 주제는 음식 포스팅답게 저 오른쪽 구석이 있는 닛산 컵누들의 신제품 미소(된장맛) 컵라면 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다고요?

 

옙 그 슈-퍼 AI 키즈나 아이가 광고하는 그 컵라면입니다. 이눔아 왜 컵라면 CM에 출현했는데 먹지를 못해ㅜㅜ 그래선지 웬 아저씨가 대신 CM먹방을 맛깔나게 찍는 안습함을 자랑하는 CM입니다.

 

  자 저도 이녀석 앞에서 먹방을 찍어보겠습니다.

 

건더기가 풍부~ 하기사 하나에 1800원짜리 컵라면인데

  열자마자 미소된장냄새가 강하게 풍김니다. 그런데 왤까요? 짠맛은 분명 냄새로 느낄 수 없을텐데 벌써부터 짠맛이 입에 돕니다. 그러고보니 일본의 면 요리는 죄다 짯어.

야야 침떨어진다

  역시 이런건 라면CM에서 조차 못 먹는 AI 앞에서 먹어줘야 제맛이죠.

 

 딱딱한 면을 좋아하는지라 뜨거운 물 붓고 2분쯤 지난뒤 휘휘 한번 저어주며 조금만 더 익히고

 

바로 앞에서 염장질을 위해 한번 공중에서 흔들어주며 냄새를 사방에 풍기고 먹으면 맛이 두배!

 

뺏어먹는 라면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지만, 그 뺏어먹는 걸 봉쇄할수 있는 환경이라면 남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놓고 먹는 라면의 맛 또한 지지 않죠. 비슷한 예로는 남들보다 반박자 빠르게 먹는 PC방의 참깨라면이 있겠습니다.

 

  오호. 생각 이상으로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입술부터 시작해 온 입속 점막을 후려칩니다. 다른말로 하면 된장 맛이 섞인 강렬한 소금맛과 아미노산 가득한 조미료맛이 개쩐다는 거죠.

 

  어설프게 건강을 생각하다 맛을 잃은 라면들이 살그머니 전두엽을 지나가다 발뻗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맛입니다.

 

라면 CM에 나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누 이AI야...왜 먹지를 못해

  암튼 신제품 미소 컵누들은 꽤 맛있었습니다. 진한 된장향과 함께 더해진 감칠맛 덕택인지 예전에 먹었던 seafood 맛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환기가 힘든 방에서 먹었다간 냄새가 잘 안 빠져나간다는 거죠. 덕분에 좀 추웠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꽃샘추위였는데 젠장.

 

   같이 광고하는 다른 시오(소금맛) 라멘하고 뭐 또 하나도 사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가져온 건 이거 하나. 여행 도중에 보긴 했는데 그때 사면 짐이 될것 같은데다가, 마지막 쌓은 동전처리 겸 공항 편의점까지 존버를 했었죠. 하지만 마치 절정이 지나간 끝물에 존버하곤 했던 지난 제 시간처럼, 시간이 없어 서둘러 출국 수속하고 면세품점의 편의점으로 갔더니 흔한 seafood 밖에 없었습니다 된장.

 

집에 갈 날이라 심신 다 지쳤을 때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

  그나마 이 미소맛이라도 공항으로 가는 기차 타기전에 전철역 편의점에서 구했기 망정이죠. 그때 불현듯 몸을 스치고 지나간 신의 목소리를 듣고 뭔가에 홀린듯이 하나 사들고 공항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 때 아니였으면 이 미소맛도 못 먹어볼 뻔했네요. 이게 다 FSM님 덕분입니다. 라멘!

 

 

추가

 그 케무리쿠사의 츠키미(달구경) 라멘도 먹어볼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편의점-페밀리마트에선 안보이더군요. 어디에서 따로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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