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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에서 정말 빠져드는 애니인 전생황녀.

 

전생은 그냥 빼도 스토리 진행엔 큰 문제가 없을 법한 인물간의 감정을 오가는 드라마가 주요 내용입니다.

 

 



감정을 다루는 만큼 자칫 잘 못하면 감정선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매체를 나눌것 없이 비일비재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감정을 다루는 연출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흔히 소설이 애니메이션화 될 때 애니가 소설의 단순한 재현이 되기쉬운데

 

이 애니메이션은 애니만의 언어로 각색이 상당해서 마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양 완급조절과 분위기 조성을 탁월하게 해내는 연출을 보이고 있죠. 

 

 


그 분위기 조성 중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소리인데, 소리로 연출하는 솜씨가 대단히 섬세하다 느끼고 있습니다.

 

이 비내리는 장면에서 이어지는 실내장면에서는

 



인물들이 대화하면서도 비가 내리는 소리뿐만 아니라 비가 창문을 때리는 소리, 물운덩이의 질척이는 소리 등이 이어지고. 그리고 인물들의 진지한 대화의 시작과 함께 음악이 시작되는데..

 

 



아들의 잘못에 질책하는 장면은 자연의 소리만 조용히 깔리다가..

 


아들의 의연한 모습에 가슴이 아파지는 아비의 반응과 함께 피아노 소리가 시작

 


아들은 더욱 의연한 반응을 보이며 현악기가 조용히 추가되고

 



결국 아비는 아들에게 단호하게 추방을 명하면서 음악도 같이 볼륨이 올라갔다가

 

 



어디까지나 아들은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반응과 함께 곧바로 잦아드는 음악

 



그걸 지켜보는 어머니의 오열과 함께 멜로디의 변주가 추가되며 다시한번 고조되지만

 



아들은 계속해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한번 음악이 진정되고

 



이제 씬이 끝나지만 음모 뒤에 암약했던 자들을 알아내는 이야기가 지속된다듯이 

계속을 암시하는 음으로 마무리되며 장면전환.

 

9화 앞부분의 액션도 멋졌지만 후반부의 대화 연출은 정말이지 좋았습니다.

 

대화의 흐름에 따라 자유자재로 음악을 연출하니 귀가 정말 즐거워요.

 

 

 


자연의 소리로 시작한 엔딩 시퀀스도

 



 

누나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현악기 소리가 고조되고

 



당사자의 잠꼬대 때만 잠시 줄어들었다가 유필리아의 다시한번 다짐과 함께 음악 고조되면서 끝낸 마무리도 얼마나 좋았던지요.

 

 

 



전체적으로 마법의 판타지 세계스러운 몽환적인 음이 흐르지만 그 가운데서 완급조절이 기가 막혀서 성우의 열연도 곂쳐 눈 뿐만 아니라 귀가 정말 즐거운 애니메이션입니다.

 

특히 화면과 대화를 먼저 세팅해두고 음악을 거기에 맞춰 작곡한 것 같은 기가막힌 싱크로는 무서울 정도. 

 

음악의 퀄러티뿐만 아니라 다른 면면들도 떨어지는 것이 없는 것이, 오랜만에 잘 만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jaykan님의 덧글과 이미지

마법과 전생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직관적으로 보여지지만, 본문에 써있는 내용들을 포함해서 다채로운 요소들의 세세함이 이작품을 시대극을 보는 것처럼 만들게 해주네요. 보통 뛰어난 작화와 음향효과가 팬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장르는 액션물이지만,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나 울려라 유포니엄같은 작품들에서처럼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로 쓰일 때도 못지않게 가치가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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