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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LG총판 혜지시스템의 체험기 이벤트에 의해 제공된 모니터를 가지고 쓰여졌습니다. *

 

지금 쓰던 모니터는 32GK650F. 적절한 크기  32인치, 컴터 하이엔드 부품이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적당한 해상도  QHD,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144hz, 검은동네 스크롤 빼곤 괜찮은? VA에 HDR기능이 있었던 850F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출시당시 20만원차이정도였던거 같네요.) 상당히 괜찮은 모니터였습니다.

 

그런데 참. 이 모니터도 산지 몇 년쯤 되다보니 사람 눈과 기분은 간사하다고,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제 눈앞을 어른거렸습니다. 옛날에 FHD x3로 트리플 모니터 썻던 좋던 추억도 떠오르고 말이죠.

 

하지만 여전히 현재 모니터 스펙에 비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했다고 느낄만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가격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지름신이 노크만 하고 한숨쉬며 돌아갈 때쯤 이 울트라기어 38GL950G 체험 이벤트가 마침 있길레 한번 체험이나 해보자 했는데 됐습니다.

 

암튼 서문이 괜히 주저리 길었습니다만 지금부터 쓰는 소감은 위에 설명한 이전에 사용했던 32GK650F(QHD 16:9, 144hz, VA패널,  HDR기능X) 과 비교해서 느낀 썰을 단순히 풀어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글에서 이전 모니터에 비해 상당하다 or 체감이 별로 없다 라고 하는 건 다 32GK650F에 비교해본 것입니다.

 

 

- 1 - 크기 및 무게

 

박스 두둥등장! 이렇게 쓰는게 맞나. 아무튼 저도 이젠 유행어 따위 모르는 세대니. 암튼 38인치 모니터의 박스다보니 크기가 상당합니다. 손잡이가 사진 기준 위 아래 달려있는 거 보면 두명이서 들라는 디자인이네요. 어떻게든 혼자 들고가려면 세로로 안고서 가야 합니다. 어디보자 예전 모니터 박스랑 비교하면...

 

어? 생각보다 차이는 크게 없네요. 아무래도 전에 쓰던게 32인치 와이드 모니터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32인치 와이드와 38인치 울트라와이드의 비교샷. 보통 38인치가 32인치와 새로길이가 비슷하다 하는데 살짝 더 작습니다. 근데 왜 모니터는 책상위에 올려둘때보다 이리 내려놓을때 커보일까요. 미스터리해

 

- 이전 모니터 샷 -

 

보다시피 너무나 조그마한 원룸 책상에 32인치 모니터 + 27인치 모니터 피벗 으로 간신히 세팅해둔 책상 환경상 모니터 암은 필수불가결했습니다. 아예 꺼내지도 않았지만 이 모니터 스탠드도 한 사이즈 하더군요. 저런 스탠드를 부착해서 책상위에 두려고 했다간 옆으로 누운 불쌍한 스피커마져 책상 아래 컴퓨터 본체와 이웃이 되야 합니다.

 

사용한 모니터 암은 카멜 마운트의 고중량용 pma-2. 38인치 모니터 크기가 크기니 여기에 될까 싶었는데

 

32GK650F 무게 8.3​kg

38GL950G 무게 7.3kg??

 

뭐죠 분명 더 넓어졌을 텐데 무게가 가벼워졌습니다. 기술의 발전? 이전 모니터는 여유롭게 받쳐줬으니 이것도 괜찮겠죠.

 

- 눕컴은 진리입니다 -

 

손쉽게 모니터암에 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손으로 느껴지는 무게는 확실히 비슷한데, 커브모니터라 그런지 무게 중심이 좀 더 멀리 있어서 모니터암에 걸리는 하중은 조금 더 추가되는 모양이네요. 예전보다 장력을 반바퀴정도 더 감아주니 안정적으로 설치 가능했습니다.

 

- 너무나 거대한 전원어댑터. HDR2000도 나온다는데 그건 아마 더 해 먹겠죠? -

 

이전 모니터 소비전력 44W에 비해 HDR 기능을 위한 밝기 때문인지 두배나 되는 85W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전력 어댑터의 크기 차이도 어마어마 합니다. GTX3080도 그렇고 CPU 신제품들도 그렇고 전력소비량이 계속 높아져만 가니, 조그만 제 방은 점점 더 뜨거워질 뿐이네요. 지구야 버텨줘.

 

 

괜한 잡설이 길었네요. 암튼 이제야 시동걸고 체험 시작합니다. 오늘도 좋은 배경화면을 보여주는 윈도우10 찬양해.

 

 

- 2 - 이것만큼은 체감 확실! HDR

 

예전 모니터 살 때 당시 20만원의 벽을 넘기지 못 해 즐기지 못했던 HDR을 드디어 켤 수 있어 감개무량합니다. 처음 뜰때 HDR 키는 순간 파란색이 너무 강조되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체감상 엔디뱌 제어판에서 엔디뱌 컬러 설정을 사용하고 바탕화면 생삭 깊이를 32비트로 설정하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HDR 영상물은 없으니 바로 HDR 지원되는 게임을 틀어보죠

 

HDR 지원되는 최신?게임인 콜 오브 듀티 콜드 워 입니다. 재밌게도 컷씬에도 HDR이 적용되어 있는지 아주 눈뽕 짱짱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컷씬 다 돌려봤네요.

 

 

HDR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곳은 역시 태양에서 시작되는 빛과 그림자였습니다. 특히나 하늘은 와... 멀티 한번 돌리다가 하늘 보고 잠시 사진 찍으면서 감상하다 죽었네요.

 

이 모니터 체험단에 선정되고 난 뒤에, 모니터 오려면 하려고 아껴뒀던 게임 데스 스트랜딩도 HDR이 적용되는데 캬아. 영화같은 연출이 영화 비율에 HDR에서 펼쳐지니 풍경 감상용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HDR은 켜자마자 화면의 품질 향상이 바로 눈에 들어오는 효자 옵션이였습니다. 다음 모니터는 반드시 HDR이 있는 것을 사야겠네요. 다만 600nit 짜리 밝기여도 HDR 켜자마자 약간 어둡게 느낄 정도로 밝기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이 밝기 이하를 가진 모니터에선 HDR을 아마 제대로 쓰기 어려웠지 않을까 싶습니다.

 

HDR400이여도 이 정도 체감이 되니 나중에 HDR1000 이 대중화된다면 얼마나 화려한 화면이 펼쳐질까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3 - 사용 용도에 따라 좋지만 아쉬운 울트라 와이드

 

울트라 와이드면 역시 레이싱 게임을 해 봐야죠. 양옆에 시원하게 펼쳐진 화면은 역시 이런 게임에서 빛을 발합니다. 예전 트리플 모니터 세팅했을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비행기 겜을 할 때도 넓게 펼쳐진 하늘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 양옆으로 펼쳐진 게임 화면은 예전 트리플 모니터 쓰던 때를 기억나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게임 UI 위치 조정옵션이 없거나, 울트라 와이드에 맞추어 UI위치가 조정되지 않는 게임이라면 구석에 있는 게임 UI들은 확실히 지각시야를 벗어나 체크하기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트리플 모니터라면 UI는 그대로 가운데 모니터여서 편하지요.

 

또한 예전 트리플 모니터을 처음 세팅했을때에 게임 화면이 나를 감싸앉은 느낌 때문에 시각적 충격을 받았던 만큼의 감흥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넓게 느껴지지 않았네요. 적어도 FHD * 2에 곡률이 좀 더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만큼 위에 단점은 더욱 도드라지겠지만...

 

거기에 영화가 아닌 16:9 영상물이나 콘솔을 연결하여 사용한다면 위처럼 양 옆이 잘리는데, 새로 크기는 32인치 와이드와 같다고 해도 양 옆의 레터 박스에 의한 심리적 효과탓인지 더 작아보이는 눈의 착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실제로 세로 화면이 와이드 32인치보다 더 작긴 합니다). 또한 문서 작업이나 이러한 포스팅시에 크기가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단점이네요. 워드 두개 띄워둔다면 둘다 검토 목록, 메모 목록 등을 다 띄워두기엔 괜찮았습니다만, 보통 상태라면 휑합니다.

 

 

- 4 - 차이가 있..나? nano IPS 디스플레이, 175hz, 그리고 지싱크 아니 찐싱크

기존 VA에서도 검은동네 스크롤 때 이외엔 크게 잔상을 못 느끼고 살아와서 그런지

이 nano IPS 디스플레이 로 왔지만 마찬가지로 검은동네 스크롤 때 잔상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느낌 외엔 게임시에 큰 체감을 못 느꼈습니다.

 

또한 175hz. 바탕화면 마우스가 조금 더 부드러워진 것 같지만 실제 게임시엔 이전 144hz에 비교해 크게 체감되진 않았습니다. 거기에 아무리 GTX3080이라고 해도 WQHD+ 해상도에서는 175hz을 맞추기도 어려운 편이지요. (콜 오브 듀티 콜드워에서 그래픽 중간 세팅에 DLSS 성능까지 끌어모아야 간신히 160hz 를 뽑는 수준)

 

이 모니터 해상도인 WQHD+ 는 QHD비해 단순 면적만 1.66배 증가하였습니다. (4K는 QHD대비 2.25배) 이번 새로운 그래픽 카드의 큰폭의 성능 향상으로도 4k 60hz를 정복했다기엔 그만큼 게임 요구사항도 높아져서 애매한데, WQHD+ 에 175hz는 상당히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죠. 최대한 그래픽 옵션을 낮추고 FPS 멀티를 플레이 하는 분들에게는 맞겠습니다.

 

그나마 위 두 가지는 조금이라도 체감이 있었나 싶긴 한데, 많은 분들이 찐싱크라 이야기하셔서 상당히 기대했었던 찐싱크는 예전에 쓴 엔비디아 어댑티브 싱크와 정말로 차이가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음... 제 눈이 효자라고 칩시다.

 

 

- 5 - 기대?했던 팬소리

이 모니터에 대해 찾아보면 꼭 나오는 말이 후면 팬 소음인데, 저도 이번 체험 이벤트에 팬 소음을 느낀다면 꼭 쓰자고 벼르고 있었습니다만 이게 웬걸. 신경쓸만한 소리가 들리질 않네요. 모니터 아래에 귀를 바로 대보면 미세하게 고주파음 같은 소리가 들리긴 하나, 좀 만 떨어지면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분은 모니터 암과의 연결 부분에 방음재 설치해서 해결봤다고 하니 스탠드와의 떨림음이라도 있나 싶지만 체험기간 중에 스탠드를 꺼내보진 않았네요.

 

 

- 6 -  기타

 

닌텐도 스위치 독 모드 연결시에 HDMI 버그가 있는지 계속해서 검은화면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화면 깜박임 증상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독 모드 출력을 자동이나 1080p가 아닌 720p로 세팅해야합니다.

 

안그래도 레터박스 때문에 좀 작게 느껴지는데 아무래도 720p라 약간 더 자글거리는 화면이 나와주니, 스위치하곤 상성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해결방법 보면 HDMI 분배기 같은 것을 경유해서 직접 연결을 안하면 된다곤 하나 시험해보진 않았습니다.

 

이벤트 진행에 있어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는데, 체험이벤트가 여러 손을 거쳐서 그런지 몰라도 포장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처음 배송 받을때도 한쪽 테이프가 이미 반은 갈라져 있어서 식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안쪽 스트로폼 상태가 처참했습니다. 부셔지고 갈라지고.. 그나마 모니터는 멀쩡한게 다행이지만 모니터 하나 꺼냈다가 온 방에 펼쳐진 스트로폼 가루에 청소하느라 속 좀 썩혔습니다. 혹시나 다시 넘길때 문제될까봐 연락 했더니 걱정 마시고 지적받은 부분 앞으로 보강해서 신경써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이벤트인 만큼 제품의 좋은 첫 인상을 맡을 포장 상태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요약 -

1. HDR 체감 훌륭.

2. 울트라 와이드는 좋긴 한데, 이정도 길이면 크게 느껴지지 않음. 닌텐도 스위치 연결시 hdmi 버그 존재함.

3. 아쉽지만 전 144->175hz 주사율과 프리짭싱크->찐싱크를 체감할만한 눈과 뇌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 본 리뷰는 LG총판 혜지시스템의 체험기 이벤트에 의해 제공된 모니터를 가지고 쓰여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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