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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잠 못 들어 뒹굴거리다가 든 생각


(미드 더 퍼시픽 에서 캡쳐 - 메뉴가 슬픔니다 ㅜ)


  태평양 전쟁때 섬에서 고립되서 보급이 끊겼을 때 미군은 일본군의 식량인 쌀을 가지고 끼니를 해결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미군은 밥 할 줄 몰라서



(마찬가지로 더 퍼시픽 - 흰색 외에 다른 색깔로 되어 있는 건 자세히 보지 맙시다)


이런 거의 죽 일보 직전의 밥을 먹었지요.


그런데 만약에 미군 취사병이 밥을 할 줄 알았다면 어땟을까요?

하다못해 일본군 포로라도 하나 데려와서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밥 한톨한톨이 살아있는 뽀송뽀송한 밥을 지었다면?


죽일 때는 그냥 살기위해 입에 넣어 처묵처묵 했지만 밥일 때는 오호 괜찮은데? 하면서 먹었을 겁니다.

하지만 뭔가 밥 하나가지고는 모자라지요.


그러던 중 어떤 미군이 아껴두웠던 스팸 통조림을 꺼내들어 밥에 얹어 먹게 되는 거지요.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따뜻한 김이 폴폴 흘러나오는 새로 갓 지은 밥에



약간 짭조름 하지만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스팸을 살살 구워서



(출처- http://masksj.egloos.com/2641480)


밥 위에 살며시 올려서 한 숟가락 먹는 그 맛!

빵이나 감자가 감히 따라하지 못 하는 이 조화의 맛!


그때도 이 동서양의 식문화가 완벽히 융합된 맛에 미군들도 필시 왓더벅! 오마이갓! 오 퍼X 딜리셔스! 하면서 먹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 고향에 돌아간 뒤에 전장에서 먹은 저 판타스틱한 맛을 잊지 못하고 밥 위에 스팸이라는 이 놀라운  식문화를 미국 전역으로 퍼트리는 거지요.


하지만 취사병은 밥을 할 줄 몰랐습니다.ㅜ



단언컨데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취사병이 밥을 못 했던 것은 스팸 만드는 회사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일 겁니다.













p.s


하와이에는 무수비라고 스팸 초밥이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본토로 퍼지지 못 한 걸 보면 역시 밥 할 줄 아는 사람이 적었던 듯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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